제목   그린은 지금 '헤드커버 개성시대'
날짜  2006-02-03     첨부파일     

 
[오프라인blog] 그린은 지금 '헤드커버 개성시대'
야구공, 핸드볼공, 캐릭터 인형까지
   
미시 골퍼 한희원 선수는 야구공처럼 생긴 헤드 커버를 씁니다. 프로야구 두산 
베어스 투수였던 남편 손혁씨 때문이겠지요. 금실 좋기로 유명한 손혁-한희원 부
부답습니다. 한희원이 야구공 헤드 커버에서 드라이버를 빼들 때는 다른 선수나 
팬들에게 "내 남편은 뛰어난 투수였다"라고 외치는 것 같지 않습니까.

핸드볼 국가대표 상비군을 하다 골프로 전향한 조윤주 프로는 핸드볼 공처럼 생
긴 헤드 커버를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. 현재는 골프를 하지만 핸드볼과 함께했
던 소중한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서랍니다. 또 혼자 하는 운동인 골프를 하면서 
나태해질 때 힘들었던 핸드볼 훈련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 합니다.

미국 LPGA 지난해 신인왕인 폴라 크리머의 별명은 '핑크 팬더'입니다. 워낙 핑
크색을 좋아해서 핑크색 옷만 입기 때문에 생긴 별명입니다. 크리머는 그 별명이
좋았는지 핑크 팬더 인형으로 헤드 커버를 만들었습니다. 자신의 개성을 강하게 
드러내는 것이지요. 필드의 패션 모델인 강수연도 빠질 수 없겠지요. '핼로 키
티' 고양이 인형을 씁니다.

우드만 헤드 커버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. 퍼터도 커버가 필요하죠. 최나연.신지
애.전설안 프로는 앙증맞은 아기의 신발을 퍼터 커버로 씁니다.

골프 가게에 가보면 동물원을 차려도 될 만큼 다양한 동물 모양의 헤드 커버가 
있습니다. 그러나 헤드 커버가 골퍼들의 패션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
지 않았습니다.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덮개에 불과했습니다. 해진 양말을 헤
드 커버로 쓰는 골퍼도 많았습니다.

개성 있는 헤드 커버는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많이 씁니다. 그러나 이 유행을 만
든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입니다. 타이거 우즈입니다. 우즈가 자기의 이름대
로 호랑이 인형 모양의 헤드 커버를 들고 나온 이후 점잖은 골프계에는 여러 동
물과 만화 캐릭터가 헤드 커버의 주인공으로 등장했습니다.

골프채를 만드는 회사들은 이 유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. 골프 용품사들은 
회사 로고가 크게 달린 커버를 쓰기를 원합니다. 동물이나 만화 주인공에게 뒤지
지 않기 위해 화려한 헤드 커버를 만드는 추세이기도 합니다. 선수들에게 스폰서
를 하면서 회사 헤드 커버를 꼭 써달라고 하는데, 그래도 대회에 나가면 동물 인
형 헤드 커버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. 예쁜 헤드 커버를 쓰려는 욕망은 어쩔 수 
없나 봅니다.

성호준 기자
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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